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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괴담] 화장실의 하나코상

그거 알아? 1층 여자 화장실 세번째 변소에 말야 하나코상이 산대. 자정에 노크를 세 번 똑똑똑 하면 하나코상이 나타난대. 올바르게 자신을 불러낸 상대에게 하나코상은 소원하나를 이뤄준다는거야. 그런데 그 소원을 비는 올바른 방법은 아무도 모른대. 만약 하나코상을 올바른 방법으로 불러내거나 하나코상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소원을 빌지 못하면 팔이나 다리 하나를 떼어가 먹어버린대.

[가려진 이야기]

 

하나코는 겁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녀의 친구들은 언제나 그녀에게 겁을 주는 것을 가장 재밌어했습니다.

 

“하나코는 죽으면 화장실의 하나코상이 되겠다~”

 

언제나 농담조로 놀리는 말이었습니다. 어느 날, 하나코의 친구들은 담력훈련을 핑계로 하나코에게 겁을 주기로 계획하였습니다. 바로 하나코상이 나온다고 소문난 1층 여자화장실 세번째 칸에 하나코를 들여보내기로 한것입니다. 하나코는 친구들과의 우정이 깨질까 봐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코는 세번째 칸에 들어갔습니다. 다행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냥 소문이었구나…”

 

안도한 하나코는 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그 때-

 

귀신 분장을 한 친구 세 명이 하나코를 놀래켰습니다. 너무나도 놀란 하나코는 그만 스스로의 심장을 정지시키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하나코는 화장실의 하나코상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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