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괴담] 도서실에 남겨진 아이
그거 알아? 우리 학교 도서실에 말이야… 귀신이 산대. 비가 거세게 오는 날 밤 학교 도서실에 가면 아무도 없는데 꼭 어떤 학생이 있다는 거야. 노트에는 아무것도 안 적혀있고 긴 머리를 축- 늘어뜨린 채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대. 그런데, 그 아이에게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면…
“내 다리 돌려줘-”
하고 자신에게 말을 건 사람의 다리를 잘라가 버린다는거야! 그런데… 자기 몸에 맞는 다리를 아직 찾지 못해서 지금도 도서관에 앉아 비 오는 밤이면 자신의 다리가 되어줄 희생자를 찾는대.
그러니까 절대로 도서실에 혼자 남겨진 아이에게 말을 걸면 안돼. 말을 걸면… 이번엔 네 다리가 잘릴거야
[가려진 이야기]
비가 심하게 오는 어느 날 밤, 아이하라 치토세는 오늘도 여김 없이 교실에서 잔업을 마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다 해갈 무렵, 복도에서 뚜벅이는 발자국 소리가 울렸습니다. 그 발자국 소리는 교실로 향했고 이윽고- 낡은 교실의 문이 열렸습니다. 큰 덩치의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손엔 날카로운 날이 번쩍이는 낫이 들렸습니다. 아이하라는 겁을 먹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갔습니다. 그녀는 달리고 달렸습니다. 이윽고 도서에 들어가 문을 잠갔지만 서슬 푸른 낫은 너무나도 쉽게 문을 부숴버렸습니다.
아이하라는 겁에 질렸습니다. 그녀는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는 크게 낫을 휘둘렀습니다. 아이하라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녀 의 다 리 는 이 미 제 자 리 에 없 었 으 니 까 요